수동적이고 함부로 다루면 깨지기 쉬운 사물인 컵과 화분에 자신을 담는다. 타인에게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담아내는 대상이 바로 이러한 물건이다. 그것들은 자신의 빈 공간에 무수한 이야기와 추억을 담는다. 비밀을 공유한 사물들은 말풍선을 통해 언어화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여러 모양의 사물은 한데 모여 하나를 이루고 있는 듯 하면서도 서로에게 무심하게 놓여 있으며 사물을 묘사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버리고 질감, 무게표현을 삭제함으로 마치 사물이 벽이나 테이블에 붙어있는 것처럼 평평하게 표현한다. 각기 다른 시점을 가진 사물들은 원근법을 상실한 채 화면 위에 2차원으로 정착시키며 그것들이 한 화면에서 공존하도록 표현한다.
5-7_130.3x97cm_acrylic on canvas_2025
공존3_116.8x91cm_acrylic on canvas_2024
잘가 또 만나자_162.2x112.2cm_acrylic on canvas_2023
사라지기전에_91x91cm_acrylic, oil on canvas_2025
넓은 품 빛의 방향_97X145.5cm_acrylic on canvas_2023
너와 나 그리고 우리2_162x70cm_acrylic on canvas_2025
애써 의미를 찾지 않아도_91x91cm_acrylic, oil on canvas_2025
안성희 작가
내가 바라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한 동경으로 하늘을 마음껏 비상하는 자유로움의 상징인 새를 소재로 작품을 구상하던 과정에서 운명같은 부비새와 만나게 된다.
부비새는 평소 어리숙하고 실수투성이인 나와 닮아있지만 하늘을 날 수 있는 새이다. 부비새라는 단어는 ‘바보’를 뜻하는 스페인 속어 ‘보보’에서 유래하듯 사람들이 잡으러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고 잡히고 하는 맹한 캐릭터이다. 이런 부비새에 자아를 담아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늘 행복한 날들을 꿈꾸지만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였고 덕분에 한층 단단해진 나를 발견하면서 가시적인 현상 이면에 가려진 좋은 부분을 찾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 메세지들이 그림 곳곳에 숨겨져 있다.
vonvoyage_130.3×130.3cm_Acrylic on canvas_2023
소원훔쳐보기_60.6× 60.6cm_Acrylic on canvas_2023
넌소중해_72.7×72.7cm_Acrylic on canvas
비가와도괜찮아_162.2×13 0.3cm_Acrylic on canvas_2023
내사랑_11 6.8X91.0cm _Acrylic on_2023
부비부비새_145.5×112.1 cm_Acrylic on canvas_2023
내가갈게_145.5×112.1 cm_Acrylic on canvas_2023
미술관이살아있다 The art museum is alive_130.3X162.3cm_Acrylic on canvas_2023
룰루랄라_116.8×91.0 cm_Acrylic on canvas_2023
이브 작가
동산바치 : 꽃과 화초를 심어 가꾸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
‘동산바치’는 꽃과 화초를 심어 가꾸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로, 작품 속 손이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단어로 등장한다. 이 작업노트는 나눔과 경험, 그리고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과를 안전요원에게 나누는 행위는 단순한 물질적 나눔이 아니라, 감정과 배려를 담은 교류로 나타난다. 나눔은 상대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따뜻한 관계를 형성한다.
이후, 계곡물에 띄운 사과는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상징하며, 놀이 후 다시 한입 베어 먹는 모습은 지금의 작가의 존재를 형성한 상징이 된다.
마지막으로, 사과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나눔과 경험, 기억을 통해 ‘나를 만든 것’이 된다. 나눔은 반드시 교환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나를 이루는 요소가 된다.
이는 손이의 조각 작품에서도 반영되며,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이 스며든 존재로 형상화된다.
Giant_25x22x60(cm)_PLA에 아크릴채색,우레탄마감_2025
Daughter of Deliciosa_24x24x52 (cm)_PLA에 아크릴채색,우레탄마감_2025
Daughter of Deliciosa ; 균형의 씨앗_24x24x52 (cm)_PLA에 아크릴채색,우레탄마감_2025
true color ; 동산바치_15x15x28(cm)_PLA에 아크릴채색, 압화, 레진, 전나무_2025
Daughter of Deliciosa ; 공중뿌리_26x24x52 (cm)_PLA에 아크릴채색,우레탄마감_2025
true color ; Giant_13x14x32(cm)_PLA에 아크릴채색, 압화, 레진, 전나무_2025
Monstera ; 사이로 자라나는 아이_42x41x81(cm)_PLA에 아크릴채색,우레탄마감_2025
I am what I eat_49x50x72(cm)_PLA에 아크릴채색, 우레탄마감_2025
A Tree Like You_24x31x41(cm)_PLA에 아크릴채색,우레탄 클리어마감_2025
이태강 작가
나의 작업은 진리와 현실에 대한 탐구로써, 인간이 하늘을 인지하는 메커니즘에서 기인하였다. 검고 텅 빈 본래의 하늘을 인지할 수 없는 인간은 아이러니하게도 하늘을 채우거나 가리는 것들, 예를 들어 빛이나 높게 솟은 산이나 나무, 새 등을 통하여 비로소 하늘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 인지 방식의 한계성은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다양한 정보와, 느끼는 정신적 활동, 그리고 깨닫는 영적인 경험까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내가 보고, 받아들이는 것들의 ‘원형’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부조리한 ‘막다른하늘’과 다시 그 너머에 존재하는 또 다른 차원의 하늘들을 반복하여 만들어냄으로써 우리가 보고 인지하는 것의 필연적 한계를 지적하고, 나아가서 그 너머 어디엔가 있을 완전한 하늘을 탐구하고자 한다.
Projected Heavens 202403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4
Projected Heavens 202404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4
Heaven in the heaven 03_Acrylic on canvas_80.3x80.3cm_2023
The birth of clouds_Acrylic on canvas_116.8x91cm_2023
Heaven in the heaven 01_Acrylic on canvas_80.3x80.3cm_2023
The projected heavens_Acrylic on canvas_80.3x80.3cm_2023
Eternal_Acrylic on canvas_80.3x80.3cm_2023
Epiphany_Acrylic on canvas_116.8x91cm_2023
Projected Heavens 202401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4
Projected Heavens 202402_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4